유로파리그 역대 우승팀 순위

| 순위 | 클럽 | 국가 | 우승 횟수 | 최근 우승 연도 |
|---|---|---|---|---|
| 1 | 세비야 | 스페인 | 7회 | 2023 |
| 2 | 인터 밀란 | 이탈리아 | 3회 | 1998 |
| 2 | 유벤투스 | 이탈리아 | 3회 | 1993 |
| 2 | 리버풀 | 잉글랜드 | 3회 | 2001 |
| 2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스페인 | 3회 | 2018 |
| 6 |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 독일 | 2회 | 1979 |
| 6 | 토트넘 홋스퍼 | 잉글랜드 | 2회 | 1984 |
| 6 | 레알 마드리드 | 스페인 | 2회 | 1986 |
| 6 | 파르마 | 이탈리아 | 2회 | 1999 |
| 6 | 첼시 | 잉글랜드 | 2회 | 2019 |
| 6 | 포르투 | 포르투갈 | 2회 | 2011 |
| 6 | 페예노르트 | 네덜란드 | 2회 | 2002 |
| 6 | IFK 예테보리 | 스웨덴 | 2회 | 1987 |
| 6 | 갈라타사라이 | 터키 | 1회 | 2000 |
출처: UEFA 공식 기록 및 ESPN Stats
유로파리그 역대 우승팀 분포 분석
우승 횟수 기준으로 보면 스페인 클럽들이 유로파리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비야는 혼자서 무려 7번이나 우승하며 이 대회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까지 포함하면 스페인의 유로파 우승 횟수는 13회 이상에 달합니다. 이는 유럽 내 어떤 리그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그 뒤를 잇는 건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입니다. 유벤투스, 인터밀란, 파르마 등 이탈리아 전통 강호들은 1990년대까지 유로파에서 강세를 보였고, 잉글랜드는 리버풀과 첼시, 그리고 과거의 토트넘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모두 우승한 드문 클럽 중 하나죠.
흥미로운 점은 중소 리그 소속 클럽들도 유로파리그에서 성공적인 역사를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스웨덴의 IFK 예테보리,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 터키의 갈라타사라이 등은 각각 1~2회씩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전역의 축구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시대 흐름과 전술, 리그 특성 등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운영을 통해 유럽 정상에 올랐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세비야의 최근 우승이 대부분 21세기 이후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2006년, 2007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20년, 2023년 등 현대 유로파리그의 중심이 바로 이 클럽이었다는 사실은 유럽 축구의 판도 변화를 반영합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이후에도 유로파에서 집중력 있게 경쟁력을 발휘해온 그들의 전략은 타 구단들에게도 하나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유로파리그 vs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변화한 유럽 대항전의 위상
챔피언스리그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오늘날 세계 최고의 축구 대회로 평가받는 UEFA 챔피언스리그는 1955년 ‘유러피언 챔피언 클럽스 컵(European Champion Clubs’ Cup)’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오직 자국 리그 우승팀만 참가할 수 있는 구조였으며, 지금처럼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 형식이었죠. 이 대회는 1992년 ‘UEFA 챔피언스리그’라는 이름으로 개편되며 점차 상업성과 규모가 확대되었습니다.
반면,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은 1971년에 출범했습니다. 이 대회는 챔피언스리그보다 참가 문턱이 낮았지만,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등 강팀들이 리그 2위~4위 또는 컵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출전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유럽 내에서 UEFA컵의 위상은 매우 높았으며, 일부 시즌에서는 챔피언스리그보다 더 빡센 대회라는 평도 존재했죠.
두 대회의 위상 차이? 손흥민 유로파 우승할까?
현대 축구에서는 챔피언스리그가 단연 최고의 무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유로파리그는 ‘차선책’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역시 각국 강호들이 출전하며 그 명성은 여전히 탄탄하죠. 예를 들어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같은 팀들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챔스 진출권까지 거머쥔 바 있습니다.
손흥민은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까지 올랐지만 아쉽게도 리버풀에게 패해 우승컵을 놓쳤습니다. 이후 유로파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토트넘은 16강 또는 8강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죠. 현재 기준으로 보면 손흥민은 유럽 양대 대회를 모두 경험했지만, 트로피는 손에 넣지 못한 상태입니다.
즉, 과거 UEFA컵이 현재보다 더 치열하고 권위 있는 대회였다는 점,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의 개편과 함께 유럽 축구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면 손흥민이 뛰고 있는 무대의 수준이 얼마나 높았는지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
손흥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럽 대회 트로피가 없는 세계적인 선수 중 가장 대표적인 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입니다. 그는 AC 밀란,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PSG, 맨유 등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을 두루 거쳤지만, 정작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는 그의 커리어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마이클 발락은 독일 국가대표 주장으로 월드컵, 유로, 챔스 모두 결승까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죠.
또한 하리 케인 역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많은 골을 넣었지만, 2023년 현재까지 유럽 대회 우승 경험이 없습니다. 이처럼 팀 사정이나 리그 경쟁 구도, 혹은 단 한 경기의 변수에 따라 트로피 여부가 갈리는 만큼, 우승 유무만으로 선수를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손흥민이 증명한 것들
손흥민은 유럽 대회에서 수차례 득점왕급 활약을 펼쳤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아시아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유로파리그에서도 중요한 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죠. 단지 트로피 하나가 없을 뿐, 그는 이미 유럽과 세계 축구 무대에서 인정받는 월드 클래스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결국 손흥민의 커리어는 우승컵의 유무가 아니라,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최고 수준을 유지했는가, 그리고 아시아 선수로서 어떤 길을 열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그 여정과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